군수 선거도 경제 이슈
2022년 11월 치러지는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군수선거에 출마한 세명의 민주당 예비후보가 모두 기업 활동 지원 및 일자리 증가 등 경제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관련 공약을 내놓고 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마크 얼릭 군수가 재선에 도전하고 한스 리머 카운티 의회 의원, 사업가 데이빗 블레어가 출사표를 던졌다. 세 후보는 방법론이 다르긴 하지만 하나같이 경제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레어 후보는 2018년 민주당 예비경선에서 얼릭 군수에게 아깝게 패배했었는데, 이번에는 경제 공약을 더욱 가다듬고 출마했다. 블레어는 별도의 경제공약집 〈임금을 더받는 직업과 더 좋은 기업환경,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몽고메리 카운티〉를 내고 기세를 올렸다. 블레어 후보는 “연방노동부 노동통계국 자료에 의하면 몽고메리 카운티는 2007년부터 2020년 사이 2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는데, 메릴랜드의 나머지 지역은 9만개가 증가했다”면서 “몽고메리 카운티가 어떻게 다른 지역에 비해 밀릴 수 있느냐”고 성토했다. 하지만 얼릭 군수 측은 “2020년 팬데믹을 감안하지 않은 일방적인 통계수치”라며 반박하고 “팬데믹을 제외하더라도 최근 13년동안 1만3천개의 일자리가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리머 의원은 “같은 기간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일자리가 3만6천개 이상, 라우던 카운티가 4만6천개 이상 증가했던 사실을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버지니아주의 두 카운티는 우리와 경합해서 국방 용역업체 레이썬과 IT기업 MCI 등의 본사를 빼앗아갔다”고 밝혔다. 2020년 인구 센서스에 의하면 페어팩스 카운티 인구는 115만명, 몽고메리 카운티는106만명이다. 얼릭 군수는 페어팩스 카운티가 몽고메리 카운티보다 경제 발전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페어팩스 카운티가 타이슨스 코너를 개발했던 것처럼 스마트 성장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8년 선거 승리 후 2019년초 취임했으나 2년만에 코로나 펜데믹을 맞아 실제 경제 성장을 위한 프로젝트를 거의 하지 못한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얼릭 군수는 “경제에 대한 평가는 주변의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이웃인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보다 일자리 창출이 많았다”고 밝혔다. 블레어 후보와 리머 의원은 “몽고메리 카운티를 계속해서 떠나고 싶은 곳으로 남겨둬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블레어 후보는 각종 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발목을 잡는 정부 규제를 획기적으로 풀고 소수계 비즈니스를 포함한 중소기업에게 저리 융자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 상공회의소를 활성화시키고 몽고메리 카운티 소재 기업의 정부용역 할당비율을 11.7%에서 15%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몽고메리 카운티에 국립보건연구원(NIH)가 위치해 상당한 잇점이 있지만, 생명공학업계의 발전 속도가 예상보다 많이 뒤쳐진다”고 전했다. 후보 간에는 아마존 제2본사를 버지니아에 뺏긴 점을 놓고도 논쟁이 일었다. 리머 의원은 “우리가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등과의 경쟁에서 패배한다면 우리의 지속가능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면서 “페어팩스 카운티는 계속 발전하는데, 몽고메리 카운티는 계속 뒷걸음질치고 있다는 이미지를 끊어내기 위해서라도 개혁적인 경제정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리머 의원은 메트로역세권과 락빌 파이크를 고밀도 개발해 타이슨스 코너보다 규모가 큰 부도심으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군수 선거 몽고메리 카운티 페어팩스 카운티 카운티 일자리